와인은 그 종류와 품종에 따라 개봉하는 시간이 나뉘어져 있습니다. 물론 모든 와인을 식사 직전에 개봉한다고 하더라도 그 맛을 즐길 수 있지만, 와인별 개봉 시간을 상식으로 알고 있다면 더욱 완벽한 식사시간을 만들 수 있습니다.
와인의 개봉시간은 언제일까?
일반적으로 와인의 개봉시간은 3가지 경우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마시기 직전에 개봉할 것
가벼운 느낌의 레드와인과 당도가 적은(드라이한) 화이트 와인, 그리고 샴페인(혹은 스파클링 와인)은 마시기 직전에 개봉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와인잔에 따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향을 느낄 수 있습니다.
(2) 마시기 1시간 전에 개봉할 것
일반적으로 탄산이 있는 와인을 제외한 모든 종류의 와인은 마시기 1시간 전에 오픈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와인 개봉 후에는 시음 전까지 그늘이 지는 서늘한 곳에 보관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3) 마시기 3시간 전에 개봉할 것
일반적으로 타닌이 매우 강하게 느껴지는 와인(바디감이 강한)은 그 향이 더욱 풍부해지기 위한 목적으로 식사 3시간 이상 전에 개봉해 두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와인과 산소의 관계
와인에게 산소는 매우 치명적이면서도 없어서는 안 될 존재입니다. 산소와 접촉하면서 와인은 자신의 매력을 배가시키고, 성장하고, 서서히 생명을 잃어갑니다.
와인, 숨을 쉬다
와인은 공기 중의 산소와 접촉하면서 비로소 숨을 쉬게 됩니다. 개봉 전의 와인은 코르크 마개의 미세한 공기 구멍을 통해 산소와 접촉하고 있으며, 개봉 후의 와인은 와인잔에서 휘몰아치면서 수많은 산소들과 부딪치며 그 모든 향을 발산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브리딩(Breathing) 이라고 부릅니다.
카라프를 준비하다
어떤 종류의 와인은 더 많은 공기와의 접촉이 필요하기 때문에 카라프(Carafe)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와인을 카라프에 따라서 일정 시간 보관하면 와인의 향과 맛이 훨씬 풍부해지는 장점이 있습니다.
※ 카라프란?
카라프는 유리 혹은 크리스털로 만든 와인 용기로써, 일반적으로 바닥 부분이 넓고 목 부분으로 올라올수록 좁아지는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카라파주 VS 디캔팅
일반적으로 카라파주와 디캔팅은 모두 카라프에 와인을 붓는 행위이기 때문에 두 용어를 같은 의미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두 행위는 매우 다른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카라파주(Carafage) : 어린 와인
카라파주는 와인을 보다 많은 양의 산소와 접촉시키기 위함입니다. 일반적으로 와인의 향을 더욱 발현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행해지기 때문에 생산한지 오래되지 않은 어린 와인에 대해 카라파주를 진행합니다.
와인의 바디감에 따라 1~3시간 전에 카라프 내부로 와인을 부은 뒤 병을 세게 흔드는 것을 권장합니다. 와인이 공기와 가득 접촉할 수 있도록 바닥이 넓은 카라프를 추천드립니다.
디캔팅(Decanting) : 오래된 와인
디캔팅은 오래된 와인의 침전물을 거르기 위한 행위입니다. 생산연도가 오래된 와인일수록 와인 병 밑에 색소와 타닌 같은 침전물들이 가라앉게 되며, 이러한 성분은 와인을 마시는데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카라파주와 정반대로 디캔팅의 경우 카라프에 와인을 매우 조심스럽게 부어야합니다. 용기를 흔들면 침전물이 가라앉는데 방해가 될 뿐입니다.
디캔팅을 하기 위해서는 폭이 좁은 카라프를 사용해야 합니다. 특히 입구가 좁을 수록 와인의 침전물이 걸러지면서도 공기와의 접촉을 최대한 막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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